보통의 남자들은 주방하고 가깝게 생활하고 있지 않을 것 입니다. 아무리 주방과 멀리 살아도 주방일에 대해서 도맡아 하는 것들이 있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와 레인지 후드 청소입니다.
저희집의 레인지 후드는 이사올 때부터 있었던 것이었는데 워낙 구식이다 보니 요즘처럼 알루미늄 망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필터를 교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필터를 제때 교환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자주 타이밍을 놓쳐서 후드 필터에 엄청난 기름들이 있을때 청소를 하곤 했었죠.
그런데 이 후드가 드디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기름 먼지가 모터에 끼었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모터가 돌지 않습니다. 우리 불쌍한 마누라는 요리할 때 마다 발생하는 각종 가스를 모두 마셔야 하는 상황...
이 사태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하지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렌탈 서비스도 있더군요. 주방 후드를 렌탈까지 하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설치를 기사에게 모두 맡기자니 돈이 아깝고...
그래서 자가설치(DIY)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동양매직의 RHD-430ES가 배송비 포함해서 31,380원 이더군요. 정말 싸더군요.
일단 주문을 했습니다.
집사람이 그러는데 배송은 배송업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매직에서 직접 배송을 했다고 하더군요.
내용물을 보겠습니다.
1. 레인지 후드 본체
2. 연결용 주름 배관
3. 볼트 4개
4. 배관 고정용 케이블 타이 2개
5. 메뉴얼
자.. 이제 작업을 시작합니다.
1. 기존 레인지 후드 철거
기존 후드 철거는 뭐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떼어 내면 되죠.
대신 엄청난 더러운 것들이 떨어지니 레인지 위에 신문지나 비닐로 덮어야 겠지요?
2. 청소
기존 레인지 후드를 제거하고 나니 엄청난 기름때가 있더군요. 퐁퐁 + 소다를 철 수세미로 빡빡 닦아냈습니다.
다행히도 잘 닦이더군요.
3. 새 레인지 후드 설치
새 레인지 후드 설치는 의외로 힘이 들었습니다.왜냐하면 레인지 후드가 기존의 가구 프레임에 맞지가 않았습니다. 고심끝에 문손잡이 쪽에 있는 나무 프레임을 제거했습니다. 볼트를 뺄 수가 없어서 그냥 구부려서 마무리 처리를 했습니다.
두번째 난관은 주방가구 폭이 너무 넓어서 새 레인지 후드의 날개가 맞지가 않았습니다.
집에 있었던 각기목 조가리를 옆면에 덧대서 작업을 했습니다.
장정 두명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4. 주름 배관 연결
주름 연결 배관을 일단 레인지 후드에 연결하고 케이블 타이로 고정. 이 작업은 아주 쉬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주름관 끝을 벽에 붙어 있는 기존의 배관에 연결하기만 하면 작업은 끝이었는데...
아무리 연결하려고 해도 주름관이 기존 배관에 연결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쪽의 공간이 너무 좁아서 손을 넣어 작업하기가 수월하지가 않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벽에 붙어 있는 기존배관 바깥쪽에 기름때 찌꺼기가 엄청나게 붙어 있더군요. 그 기름때가 외부두께를 두껍게 하여 주름관이 연결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커터칼날을 집어 넣은 상태에서 배관 연결부 부분의 찌꺼기를 열심히 제거하고...
커터칼로 주름배관의 주름부분(철사가 있는 부분)을 밀어 넣으면서 작업을 하니 드디어 주름관이 배관에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케이블 타이로 고정을 해야 했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 작업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그 상태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원을 연결하니 작업 끝!
아래 사진이 드디어 연결된 사진입니다.가구장에 고정하는 부분이 정말 엉망입니다.
어차피 문을 닫고 있으니까... 다행입니다.
자... 아래 사진은 완성된 모습입니다.
우리 마누라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약간은 삐뚤게 작업되었지만, 무사히 DIY를 했다는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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